[2015년 4월 15일 / 대구 엑스코]

4월 12~17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물포럼의 넷째 날,
'물과 에너지' 세션에서 21세기 가장 중요한 자원인 '물과 에너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나는 인류 생존의 핵심 자원인 에너지와 물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야간 상호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물과 에너지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력은 물론이고 화력, 원자력 등 모든 형태의 발전과 셰일가스 생산 등에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고
수자원의 개발 및 생산, 수송, 재처리 등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따라서 한 가지 자원의 부족이나 고갈은 다른 자원의 활용에도 큰 애로를 초래하기에
모두가 함께 이슈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그룹은 자체 개발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SolaWin)을 통해
몽골,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의 비계통 지역에서
10여 년 간 지속적으로 물-에너지-식량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는 세가지 자원, FEW(Food Energy Water) nexus의 상호긴밀성에 주목해
선순환 고리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예이기도 하다.

7차 세계물포럼 현장에서 Korea Joongang Daily 김지윤 기자와 인터뷰 중이던 필자 

지난 201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6차 세계물포럼에서 WEC(세계에너지협의회)와 WWC(세계물위원회)는
수자원 개발과 관리에서의 에너지 활용 방안마련 및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구체적인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 동안 나는 WEC 공동회장으로서 작년 10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 물-에너지 컨퍼런스(International Water & Energy Conference)'에 참석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이번 세계물포럼의 적극적인 참가를 촉구한 바 있으며,
이번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국내외 주요 참가자들의 네트워킹 구축에 주력하는 등 두 분야의 가교역할에 앞장서왔다.

그간의 노력과 더불어 이번 기조연설이
양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