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내다본 산업의 미래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저명인사들이 다보스포럼의 패널로 참여했다. 포럼의 막을 올리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다른 때보다도 세계 유명 IT 기업 CEO들이 많은 참여를 보였다. ‘제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지만 그중에서도 디지털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보스포럼 공동의장이자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Satya Nadella는 ‘제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데이터가 막강한 힘을 가질 거라고 예상하면서, 공익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보가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정보기술을 결합하고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부가 돌아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소외되면서 양극화가 더 심해는 경향을 보일 것이며 이러한 현상을 완화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Anand Mahindra 회장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기는 정보격차를 줄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보의 분배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가 '제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한편으로는 멀지 않은 미래에 로봇이 모든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며, 급속한 기술 발전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았다. 페이스북 COO인 Sheryl Sandberg는 이에 대해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접근성과 연결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긍정적인 변화의 혜택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더욱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로의 전환이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세션에서는 각 분야의 대표 기업가들을 통해 미래를 진단해볼 수 있었다. 포브스가 선정한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 중 1위를 차지한 세일즈포스닷컴 CEO인 Marc Benioff는 현재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기술 발전이 제조업, 농업, 제약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를 만들고 있으며,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든 기업 운영자들이 이 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전략과 변화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산업에서는 10년 안에 현금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가상화폐와 핀테크 등 새로운 방식의 금융 트렌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그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페이팔의 댄 슐만 CEO는 데이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 보안과 데이터의 가치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