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가장 발생 가능한 글로벌 리스크는 ‘극단적인 기상이변’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을 1주일 앞두고 2017년과 향후 10년간 지구촌에 닥칠 리스크에 대해 전망하는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17’이 발표됐다. 국가 위기, 자산 버블부터 테러, 사이버 공격까지 포함한 30개의 다양한 리스크 중 750여 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뽑은 2017년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는 ‘극단적인 기상이변’이었다. 또한 ‘자연재해’가 발생 가능한 리스크 3위로 선정되는 등 리포트는 환경적 변화와 이에 의한 자연재해의 위기가 우리들 바로 앞에 놓여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Source: The Global Risks Report 2017

특히 지난 10년간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를 통해 전문가들이 뽑은 각 연도 별 주요 리스크를 살펴보면 2010년 이전에는 자산의 붕괴, 유가상승이나 중국의 저성장과 같이 주로 경제적인 측면의 리스크가 부각되었던 반면 2011년 이후에는 기후변화, 극단적인 이상기후, 자연재해와 같이 환경적 리스크가 강조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까지 포함한 195개 국가들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하는 등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에 공감하고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최우선 해결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도 기후변화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세션들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발생 시 가장 영향력이 큰 리스크로는 대량살상무기, 극단적인 기상이변, 물 부족 위기, 자연재해, 기후변화 완화 실패 등을 꼽았다.

                                                                              Source: The Global Risks Report 2017

이번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는 다양한 연령과 분야의 사람들에 대한 글로벌 리스크 인식 조사 (GRPS; Global Risks Perception Survey)를 통해 향후 10년간 세계 성장에 영향을 줄 다섯 가지 경향들도 소개했는데사회 양극화 사회 양소득의 불균형, 기후변화, 사회 양극화, 커져가는 사이버 의존도, 고령화가 꼽혔다.

특히 리포트는 2009년과 2012년 사이 미국의 상위 1%의 소득이 31% 이상 증가한 반면 나머지 99%의 사람들의 소득은 0.5%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점차 커지고 있는 소득의 불균형이 잠재적인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소득의 불균형과 사실보다는 감정에 호소해 여론을 조작하는 ‘Post-truth’로 인해 사회가 양극화되어 포퓰리즘이 부상하고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당선, 유럽 내 극우정당들이 득세하는 배경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포트는 1997년에서 2007년 사이 자동화로 인해 미국 내 86%의 생산직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빠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대량 실업과 노동 시장의 변화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위협요소라고 설명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따른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와 리더들이 모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이러한 다양한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세션들이 마련되어 열정적인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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