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자질

Source: Intuit InC.

우리는 지금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급속한 세계화와 기술의 빠른 발전, 심각해져 가는 기후변화와 중동의 정치 불안에 의한 테러와 대량 난민 사태 등 최근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변화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요즘과 같이 불분명하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리더들의 올바른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이번 다보스포럼의 테마를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와 불확실성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리더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 세계에너지포럼은 이러한 논제에 대하여 열띤 토론이 열릴 다보스포럼에 앞서 리더십 전문가들에게 먼저 의견을 들어 봤다. 표현방식은 달랐지만 이들의 주요 키워드는 ‘열린 사고’와 ‘소통’이었다.

와튼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인 아담 그랜트는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리더가 갖추어야 할 꼭 필요한 요소는 그들이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를 가장 잘 예측하는 사람은 오히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신념이나 고집에 얽매이기보다는 열린 사고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야 불확실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예측력(Superforecasting)’의 공동 저자인 필립 테틀록 교수와 댄 가드너도 올바른 판단을 하는데 있어서 지적 겸손(Intellectual humility)보다 필수적인 요소는 없다고 말했다. 지적 겸손이 빠르고 쉬운 결정을 피하게 하고 진실을 찾기 위한 편향되지 않은 시각과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특히 지적 겸손이 ‘확실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만들어 오히려 더 확실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확률에 근거한 사고와 자기성찰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린다 힐 교수는 이제는 사람들이 단순히 리더의 의견에 따르기보다는 리더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길 원한다며 혁신은 집단적인 활동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이 함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녀는 혁신을 이끈다는 것은 본인이 직접 공연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공연을 위한 무대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리더십과 관련한 전문가들은 요즘과 같은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리더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적 겸손을 바탕으로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열린 사고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언뜻 보면 쉬운 일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진 리더들에게는 이러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린다 힐 교수는 경고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