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이슈에 집중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최근 2~3년간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기후변화와 파리기후협약을 어떻게 바라볼지 관심사였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후 파리기후협약의 이행열기가 다소 식을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기우로 밝혀졌다. 더구나 외신들은 트럼프의 기후변화 관련 발언과 공약을 정면 비판하는 세계적인 인물들과 전문가들의 발언들을  잇따라 소개하고 있다.

Source: Michele Limina/ Bloomberg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최근 2~3년간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기후변화와 파리기후협약을 어떻게 바라볼지 관심사였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후 파리기후협약의 이행열기가 다소 식을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기우로 밝혀졌다. 더구나 외신들은 트럼프의 기후변화 관련 발언과 공약을 정면 비판하는 세계적인 인물들과 전문가들의 발언들을  잇따라 소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는 기후변화에 대해 ‘사기극’이라고 조롱해 왔으며,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미국이 탈퇴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다보스는 올해도 여전히 기후변화를 매우 중요한 이슈로 다루고 있으며, 기후변화와 관련한 새로운 사업모델도 큰 관심거리이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포럼에서는 기후변화 관련 세션만 15개에 이르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세션도 9개에 달한다. 트럼프 당선자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에 대한 공감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듯 보인다. 석유그룹인 Royal Dutch Shell의 CEO 벤 반 뷰어던은 “파리협약은 하나의 거대한 장벽을 치워버렸고 우리 모두는 이제 행동해야 할 의무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무감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 국제에너지 기구)자료에 의하면 파리협약의 이행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13조 5천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파리합의가 발효되지도 않은 지난 한 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분야에 2,875억 달러가 투자됐다고 Bloomberg는 집계해 발표한 바 있다.  

Source: Bloomberg New Energy/ Finance

IEA의 기후변화 담당 수석 책임자이자 미국의 전 기후변화 대사인 데이비드 터크 (David Turk)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흐름의 규모와 범위만 봐도 신재생에너지가 현재 주류에너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으며, 세계경제포럼의 공공?민간 파트너십 책임자인 Dominic Waughray는 “기후변화는 성장 아젠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다보스 회의 참가자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글로벌 리스크 중 기후변화가 가장 큰 문제로 간주되었고 이는 자연재해 및 테러에 대한 리스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식 프로그램 외의 60명의 최고경영자가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Princeton대학의 Michael Oppenheimer교수는 지구 온난화와의 글로벌 차원의 전쟁은 앞으로 계속 될 것이며 미국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건 기후변화대응에  방해가 될 수는 있지만, 그 진전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1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 200개국이 참가한 파리협약 참가국들은 향후 지구온난화 방지노력에 대해 더욱 힘쓰기로 협약했다.  

그동안 기후변화대응 공동 전선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던 중국은, 입장을 180도 바꿔 오히려 미국과 유럽 보다 한 발 앞서 기후변화문제의 심각성과 적극 대응을 주창하고 있다. 시진핑은 중국의 리더들 중,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다보스의 핵심 주제로 삼은 첫번째 리더이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을 통해, 향후 환경 규제를 철회하고 석탄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미국은 파리협약에서도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600개 이상 기업들은 미국이 파리협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청원에 서명했다.  

Greenpeace의 Morgan은 “트럼프의 공약은 재앙의 조짐이다. 미국이 기후변화대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면 이는 세계전체와의 공조에서 이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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