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어디쯤에 와있나

Must we change? Can we change? Will we change?

18일 다보스에서 열린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시기’ 세션에서 세 개의 질문이 던져졌다. 파리협정으로 전지구적인 기후 대응이 필요하다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과연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답변을 구하는 자리였다.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이 그 질문에 답했다.

Source: REUTERS/Alister Doyle

변화가 꼭 필요한 시점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지난 2016년은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증가와 온난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가히 기후변화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이자 도전이다.

앨 고어(Al Gore) 전 부통령은 “기후 위기는 촌각을 다투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지금도 인류는 매일 1.1억톤에 이르는 온난화 오염물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변화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는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등 저탄소 에너지 기술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와 함께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기후대응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 투자가 계속 된다면, 청정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변화할 것인가? 국가간 협의가 시작된 이래로 파리협정은 가장 고무적이고 위대한 결정이라고 평가 받는다. 사회와 기업, 국가도 이러한 위대한 결정을 받아들여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동일 진행된 또 다른 기후변화 세션에 참석한 유엔환경계획(UNEP) 에릭 솔하임 사무총장과 지구환경기금(GEF) 나오코 이시 CEO 등도 파리협정과 UN의 지속개발목표(SDGs) 등을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표는 이미 정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출발선 앞에 섰을 뿐, 갈 길이 멀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정부 및 의회의 정책 의지와 실제 행동이 수반되어야 할 시점에 와있다. 개인적으로는 인공지능, IT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면, 기후변화대응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공공에 공유하고 확산해서 국제적인 온실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거나 감축 책임을 공공이 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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