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이 우리 삶에 가져올 6가지 변화

Source: REUTERS/Michaela Rehle

지난 수십 년간 인류는 질병과 빈곤, 나아가 문맹과의 전쟁에서 힘겹게나마 승리해왔다. 이제 지구 온난화 문제와의 싸움에서도 글로벌 집단지성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나가야 한다.  이러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 국가와 기업에게는 이윤과 공동의 목표를 조화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방식과 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혁신기술이 필요하다.

사물인터넷 즉, IoT (Internet of Things)는 일상과 연결된 모든 도구를 인터넷에 연결시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IoT 지원 장치 및 센서는 대도시들의 대기 오염을 줄이고 농업 및 식량 공급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탐지하고 전염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인류는 이러한 기술과 경험을 서로 공유해야 한다. IoT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1. 스마트한 도시 건설

1960년대에 도시인구가 34%에 불과했으나 현재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다. UN은 이번 세기 중반에 그 수치가 66% 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의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빠르고 편리한 교통 시스템, 에너지 효율화 빌딩 같은 인류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드는 IoT 기반 시스템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도시가 이미 사물인터넷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송도는 건물, 운송 시스템 및 도시 인프라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연결하도록 설계되었다. 미국의 라스베가스는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사물의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시카고는 "Array of Things"라는 도시 전역의 센서 네트워크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대기의 질, 기후, 교통량 및 기타 통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개방형 데이터 포털로 보낸다. 이처럼 에너지사용을 줄이고 더욱 편리한 생활을 가능케 하는 IoT 활용 도시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2.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제공

사물인터넷은 공중보건 개선에도 활용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더러운 공기와 물로 인해 세계적으로 2015 년에만 9백만 명이 사망했다. 영국의 Drayson Technologies라는 회사는 연간 대기오염으로 9,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런던을 대상으로 도시 주변의 대기 오염 수준을 보여주는 실시간 지도를 만드는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각종 운송 수단에 센서를 부착해 블루투스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해 실시간 지도에 보여준다. 비슷한 예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Aclima라는 환경 센서 관련 스타트업 회사는 텍사스 대학의 연구원들과 구글, EDF 와 협력해 특수 센서를 장착한 구글 스트리트 뷰 차량을 이용, 대기 오염에 대한 상세한 블록 단위지도를 만든다.

영국의 맨체스터시도 City Verve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 헬스케어, 에너지, 여행 등 모든 분야를 아울러 사물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전개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물론, Cisco와 같은 대표적 기술 기업들이 한 팀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영국의 다른 도시들을 보다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로 만드는데 주요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스마트한 농업 구현

미국의 카길 (Cargill)과 같은 대규모 농업 관련 기업에서부터 소규모 유기농 농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농업 관련자들은 사물 인터넷 사용을 통해 물과 비료 등의 사용을 줄이고 농산물 부패를 최소화해 제품의 품질이나 수익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는 경작지 생태환경 조사에서부터 부패하기 쉬운 작물의 저장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온도 변화 및 습도를 모니터링 하는 기술까지 매우 다양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기록적 가뭄 때 무인 항공기 및 토양 센서와 같은 도구를 통해 농업 분야에서 물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했다. 국제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에 따르면 이러한 정밀 농업(precision agriculture)은 수확량의 감소 없이 물과 비료 사용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4. 식량 낭비 감축

유엔 식량 농업기구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United Nations)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의 약 1/3인 14억 톤이 생산과 유통단계에서 낭비되고 있다. 사물의 인터넷을 통한 생산 및 유통관리로 이러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신생 기업 Prospera사는 최첨단 카메라와 센서, 기상 관측소 및 인공 지능기술을 조합해 생산성을 1/3까지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Shrini Upadhyaya 교수는 잎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무선 센서 시스템을 고안하여 농부들이 언제, 얼마나 물을 줄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Farmerline사, ArgoCent사와 같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아프리카의 농촌 지역에 모바일 기술과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농민들이 시장 데이터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급망의 디지털화를 꾀하고 낭비를 줄이는 등 운영을 개선할 수 있게 했다.

5. 의사와 환자의 연결

사물인터넷은 의료분야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사가 환자의 데이터에 보다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센서나 기계적 보조장치 기술들은 환자가 약을 복용하는 것을 잊었거나 설정된 시간까지 움직임이 없으면 이를 알려준다.

최근 환자의 심박 수, 맥박, 혈압 등의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인터넷 연결 센서 장치들이 소형화되고 있는데 정확도도 높아지고 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논쟁이 있지만 웨어러블 의료 분야는 가장 유망한 IoT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이다.

6. 유방암 발견 및 치료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57만 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조기발견 시 완치율이 99%에 달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이 높다. 최근 암에 대한 선별 검사와 치료법이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전통적인 유방 조영술만으로는 사망률을 낮추지 못할 것이다. Cyrcadia Health사가 개발한 iTBra 는 가슴 조직의 온도 변화를 데이터화하는 속옷인데 유방 조직의 온도 변화를 추적하는 센서가 내장된 패치로 구성되어 있다. iTBra는 초기 외연적 증상이 없어도 비정상적 온도 패턴 변화로 발병 리스크를 평가해 그 데이터를 무선으로 의료진들의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이렇게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인간의 수명은 더 길어질 것이 분명하다. 사물인터넷을 통한 IT 디바이스나 시스템으로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상황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파악해 적절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이 더 나은 미래로 우리 인류를 연결해주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