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일상생활과 업무환경을 상당 부분 변화시켰다. 이와 관련해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긍정적이며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업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크게 완화됐다. 언제 어디서나 심지어 출퇴근 시간 중에도 일 할 수 있게 됐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게 됐다. 또,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 있는 직원과 협업하는 것도 이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 대신 기술 발전이 가져온 급격한 변화로 인한 불안감도 존재한다. 노동 집약적 업무를 자동화하고 직원 수를 감축하는 회사들, ‘곧 사라질 직업 Top 10’ 등의 기사를 보며 과연 내 일자리는 안전한지 불안해하기도 한다.

미래를 예언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거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측해 볼 수는 있다. 그 선례가 산업혁명이다. 산업 혁명은 신기술로 산업구조를 바꾸었고 수많은 숙련노동자가 기계에 밀려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점도 있었다.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났고 현대적 기계사용으로 업무효율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산업 혁명 때와 같이, 현재의 디지털 혁명 또한 많은 일자리 감소를 동반할 것이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과거를 타산지석 삼아 어떤 기술이 경쟁력 있는지를 빠르게 이해하고 직원들이 신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노동 집약적이거나 고도의 분석이 필요한 업무는 기계나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며, 사람들은 인공 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업무효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유능한 사람을 뽑는 것도 필요하지만, 최적의 업무환경을 조성해 창의력을 높이고 혁신을 장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디지털 시대라고 해서 모든 직원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일 필요는 없다. 동료들과 함께 학습하고 공유하며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직원들, 외부 이해관계자의 성장과 이익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는 직원들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구성원들을 포용하고 최선의 성과를 위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통합적인 사고의 리더가 매우 중요하다. 디지털 시대의 리더는 눈앞의 직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과 장소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보상할 것인지, 그리고 최적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연구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교수는 "정서적, 지적, 협동적 업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명령하기보다는 리드하며,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는 공감을 통해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 혁명은 이전과 다른 보다 인간적인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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