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미래 창조의 핵심은 Inclusive Growth

Source: WEF The Inclusive Development Index (IDI)

매년 다보스포럼에서 빈부격차와 관련된 자료를 발표하는 국제 NGO 연합단체인 옥스팜(Oxfam)은 포럼개최 직전에 “지난해 세계에서 창출된 부의 82%가 가장 부유한 1%에게 돌아간 반면, 세계인구의 절반인 37억 명은 자산증가가 전혀 없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공동창업자는 포럼 개막 연설에서 파편화된 세상을 치유하고 건강한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여러 분야의 공동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지난 10년간 모든 국가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를 실행한 결과 이제 세계 경기가 성장궤도에 재진입 했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가 아닌 사회적 측면에서 완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것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질적 완화(qualitative easing)’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10년 전 위기에 처한 경제를 구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양적 완화를 채택했던 것과 같이, 오늘날의 사회적 위기는 이해당사자 모두가 사회의 근간을 재건하기 위한 확고한 공동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설파했다.

슈밥은 또 “2차 대전 후 수십 년간 많은 국가는 번영의 혜택을 공유하는 성장을 이뤄냈는데 이는 자본과 노동, 주주와 이해관계자가 미래에 대한 책임의식을 공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오늘날 분배가 자본 쪽에 치우쳤다는 생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 같은 사회적 불안정은 우리의 미래에 경제위기만큼이나 큰 위협이 되며, 재앙적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가 일치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 금융감독기구, 그리고 국제기구 등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 지금의 파편화된 사회를 구하기 위해서는 민간분야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이 지난해부터 연례적으로 발행하는 ‘Inclusive Development index 2018’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 29개국 중 16위를 차지했다. 세대 간 평등 및 지속가능성(3위), 공공부채 수준, 저축률 등에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탄소집약도(27위, GDP단위당 탄소배출량), 노동생산성(24위), 빈곤층 비율(25위) 등에서 매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정책당국자들은 이 같은 자료를 활용해 향후 정책수립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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