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Source: REUTERS/Thomas Peter

최근 배터리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이러한 배터리 시장의 빠른 성장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움직임과 맞물려 다보스포럼에서도 큰 이슈거리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3년마다 2배씩 성장해오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204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저장장치 산업에 약 6천200억 달러가 추가로 투자될 전망이라고 한다.

배터리는 화석연료 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송 분야에서 전기모터가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단점인 간헐성을 보완해주며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의 보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먼저, 배터리 제조를 위한 자원의 채굴에 많은 사회적, 환경적 비용이 든다. 예를 들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의 경우 전 세계 약 3분의 2 이상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채굴되고 있는데 많은 아동들이 위험한 코발트 채굴장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여전히 배터리의 제조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있으며 배터리 제조와 공급에 있어 분쟁을 조정, 관리할 국제적인 조직의 부재와 제도의 뒷받침이 부족해 아직까지 전 세계 약 10억 명에 이르는 중산층과 저소득층 사람들이 배터리를 통해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투명한 자원 공급망 확보와 생산성 향상 그리고 재활용이 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세계경제포럼은 The Global Battery Alliance라는 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코발트와 리튬의 공급망을 확보하고 정부와 민간기업 그리고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투명하고 확고한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디자인에 대한 지속가능성기준을 확보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배터리 교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협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배터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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