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으로 가득한 새해 경제전망,

경기 침체 or 경제 위기?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장밋빛 일색이었던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불과 1년 만에 극적인 대 반전이라 할 정도로 비관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Bridgewater Associates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 회장은 다보스에서 “미국이 내년쯤 경기 침체를 겪을 중대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채권수익률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 투자은행 바우포스트 회장 세스 클라만 (Seth Klarman) 또한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정부의 셧다운과 프랑스의 노란조끼 행진 등을 언급하며, “정부와 정치권의 리더십 문제와 잇따른 시위 등 사회 불안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투자를 기대하기 힘들다. 사회적인 응집력 없이는 투자가 활성화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국가부채가 향후 또 다른 경제 위기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보스 포럼 개막 전날 IMF는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향후 2년간의 경제성장 전망치에 대한 하향 수정치를 발표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당초 2019년 3.7%에서 3.5%로, 2020년 3.7%에서 3.6%로 각각 낮춰졌다. 이 보고서는 또 향후 수년간 세계경제보다 선진국들의 경기가 더욱 둔화되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보고서에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ource: IMF

컨설팅 그룹인 PwC 또한, 연초 세계 각 지역 CEO 1,3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예측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경제주체들 사이에 지난해에 비해 비관적인 전망이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경기 호전을 예상한 CEO는 지난해 57%에서 42%로 줄어든 반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전망치는 지난해 5%에서 29%로 급증했다. 이 같은 경기 전망에 대한 위축된 시각은 특정 지역이나 국가가 아닌 전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비관론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ource: P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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