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지난 6월 18일 캠브리지 대학 및 유럽기후변화재단과 함께 작성한 ‘기후변화가 에너지분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제5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대한 summary report이다. 이 보고서는 IPCC 평가보고서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추려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 특징이며, 에너지분야 정책입안자들과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보고서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핵심 내용(key findings)을 소개한다.

1. 에너지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하고 있다. 경제 성장과 인구증가로 인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 기온상승, 기상이변 증가, 강우패턴의 변화 등과 같은 기후변화 현상으로 인해 에너지 생산과 수송도 새로운 난관에 직면하게 되었다. 특히, 화석에너지생산, 지열 및 수력발전 분야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3. 에너지분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화석연료 채굴과 전환 공정에서의 감축, 저탄소 연료로의 변환, 에너지 효율성 향상, 신재생 에너지와 원전 사용 확대, 탄소포집과 저장기술 도입과 사용, 최종에너지 수요의 감축 등이 그것이다.

4. 기후변화에 관한 전세계적이고도 강력한 정책적 의지는 에너지 분야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에너지산업은 전세계적으로 합의된 목표온도 2도를 지킬 수 있는 수준으로 배출을 안정화 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의 완전한 무탄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5. 탄소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책입안자들이 저탄소 기술에 투자를 유도하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온실가스감축은 건강과 고용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공급측면에서의 배출감축노력은 리스크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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