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스크는 소득격차
- 발생시 가장 파괴력이 큰 리스크는 재정위기

계층간 소득격차가 향후 10년간 세계경제에서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 요소들 중 첫 손에 꼽혔다. 세계경제포럼 주최측이 전세계 700여명의 각계 전문가들은 대상으로 조사해 포럼이 열리기 직전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2014’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는 소득 불균형 외에도 중대한 기상이변, 높은 실업률, 기후변화, 사이버공격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발생가능성은 차치하고 발생시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위험요소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재정위기를 첫 번 째로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기후변화, 물 부족 위기, 높은 실업률, 정보인프라 붕괴 등의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WE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Jennifer Blanke는 “이 보고서에서 지적된 리스크들은 글로벌 차원의 위기를 초래할 잠재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으며, 그 충격의 규모는 각 리스크 요인들의 상호연관성 정도에 따라 폭발력이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이해관계자들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를 받아들이고 관리하는데 공동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31개의 리스크 중에서 발생가능성과, 치명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선정한 3개의 리스크에 대한 특별한 심층분석결과를 제시했는데, 온라인 세계의 사이버겟돈(Cybergeddon), 세계 권력의 다극화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청년 실업과 고용불안이 그것이다.

1) 사이버겟돈: 행정, 국방, 금융 등 핵심적인 업무분야의 인터넷 의존성 심화와 전산장비 확대가 단순한 시스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마비시키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그 위험은 점점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스노든 사건이나, 위키리크스의 정보 노출로 인해 온라인 시스템의 거버넌스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마저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는 통제되지 않는 인터넷세상의 분열, 즉 사이버겟돈이다. 이 상태에서는 헤커들이 활개하고 대규모 마비와 혼란이 불가피하다.  .

2) 대량실업사태 : Swiss Re그룹의  David Cole 최고 리스크 책임자는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두 가지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다. 경제위기와 세계화의 결과로 일자리가 줄어든 고용시장에서 직업을 찾은 한편, 급증하는 노년층을 부양하는 것이 그것이다. 다행히 신흥개발국에서는 비교적 더 많은 취업기회가 있지만 젊은이들이 필요한 기술과 기능을 익히지 못해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젊은이들에게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효율적인 기술 교류와 지속가능한 미래 고용창출을 가능케 하는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3) 다극화 사회 리스크: 오늘날의 다극화된 세계로 인해 향후 5년에서 10년 안에 발생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안정을 위협할 4가지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흥개발국들의 정치, 경제, 사회적 불안정
둘째, 국가들 사이에 정치적, 경제적 마찰.
셋째, 강대국들의 개입 기피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국가간의 군사적 국지전.
넷째, 본질적으로 세계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이슈이지만 국제기구 등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나 개발 이슈들..

Marsh의 국제 위기 관리 책임자인 John Drzik는 “지정학적 분열로 인해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하는 금융서비스, 의료, 에너지 등 산업분야 발전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로 서서히 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리스크들을 막기 위해 공조적인 거버넌스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