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션을 주재한 김영훈 WEC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회장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국제사회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 이하 MDGs)를 언급하면서 전세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5억 명이 겪고 있는 에너지 빈곤(Energy Poverty) 문제가 서로 다른 에너지 공동체들간의 장벽을 허무는 ‘ice breaker’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 접근성(Energy Access)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 성장을 이루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에 전력부족과 같은 문제가 되려 빈곤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J.K. Meta - Leader of the Asia Energy Poverty Alleviation Initiative
J.K.Meta는 에너지 빈곤을 어떻게 정의할지에 대해 언급했다. 에너지에 지출하는 평균가계비의 상관관계로 에너지 빈곤국을 정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에너지 빈곤국에서 여성들이 연료를 구하는 역할을 전적으로 떠맡음으로써 발생하는 성역할 문제 또한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빈곤 퇴치 프로젝트들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득 수준을 높여주고, 에너지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주도의 bottom-up 방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 Chander - Principal Director, Energy Asia Development Bank (ADB)
S.Chander는 에너지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문제는 결국 빈곤문제에서 출발하는데 빈곤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일본, 한국, 독일, 중국 등이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이와 같이 에너지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가가 주체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남아시아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빈곤퇴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너지 빈곤문제 해결책으로 원자력에너지와 태양 에너지를 언급했다. 특히, 설치단가가 비싼 태양에너지시설은 일조량이 적은 북반구에 집중적으로 설치되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Kenji Kobayashi - President, Asia Pacific Energy Research Centre (APERC)
Kobayashi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아시아 농촌지역의 성공적인 전력공급 사례들을 발표했다.  예로 인도네시아 동부지역의 East Indonesia Renewable Energy Development program, 필리핀의 미니수력발전개발계획(Mini-hydro Development Plan), 태양광 프로그램(Solar PV Program) 그리고 베트남의 피시하이드로개발계획(Pici-hydro Development Plan)을 소개했다.

진상현- 연구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한국의 에너지복지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에너지재단이 실행하고 있는 ▲에너지효율개선사업▲에너지긴급지원사업▲에너지복지기금 조성 등 세가지를 소개했다. 또, 한국의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복지프로그램의 법제화가 필요하고, 정부가 저소득 주민들의 에너지소비 특성을 좀 더 잘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2000년 UN에서 채택된 의제로, 191개국 정상들이 모여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줄이자’고 수립한 목표

 

※ 13일 오후 3시 Palais des Congres de Montreal에서 WEC아시아지역회의 주최로 열린 특별세션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빈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내용을 요약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