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캠브리지 에너지 연구소 (IHS CERA)의 Daniel Yergin 대표는 13일 열린 세션(Meeting Energy Demand; a global challenge requires global solutions)에서 향후 에너지 수요팽창에 따른 공급부족을 우려하는 일반적 시각과는 달리 오히려 에너지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Yergin은 오일공급은 2030년 까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유럽과 북미지역의 향후 에너지 수요감소로 세계 에너지 수요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지역은 석유수요가 이미 정점(Peak Demand) 에 다다랐으며, 앞으로 이 두 지역의 경우 석유 수요는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공급증가의 한 근거로 Yergin은 Shale gas의 등장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셰일 가스 혁명을 두고 “이것은 아마도 21세기 초의 가장 중대한 에너지 혁명일 것이다. 셰일 가스는 불과 15~20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일가스는 2020년까지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절반가량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ergin은 2030년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향후 20년 동안은 세계에너지수요가 약 32%에서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수 조 달러에 달하는 투자가 필요하며, 투자가 부족할 경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IHS CERA가 내놓은 시나리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석유 공급은 증가하지만, 여러 에너지원 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다. 반면 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전기의 비중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공업국(emerging market)의 에너지 수요는 세계 에너지 수요 감소 추세와는 정반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과 인구증가로 인해 앞으로 이머징 마켓의 에너지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30년까지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The Prize’라는 저서로 퓰리쳐상을 수상한 Yergin은 “오일산업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만큼 다양한 특성이 존재한다. 특히,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에너지 분야에서 신기술의 이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충분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